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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봄눈 산행(春雪山行)

오는 봄은 기다려지나, 가는 겨울이 아쉬워, 태백산에 남아 있을 하얀 눈을 보려고 배낭을 챙겨서...
9시 미사후 성당에서 바로 태백산으로 향한다.

♠ 산행시간 : 3시간10 분 (11;20 ~14:40)
♠ 날씨 :봄 빛이 스며 있는 파란 하늘에 꽃샘 바람이 숨어 있는 날.
♠ 참석인원 : 4명
♠ 산행일정 : 10:00 영월 출발.
11:20 태백산 당골 산행시작. 바람이 차다 (2℃)


11;30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에서 배낭을서로 챙겨 주고, 아이젠도 미리 착용한다.


낙엽송 숲길에는 눈이 쌓여 있고,하늘로 뻗은 낙엽송은 찬 바람에 춥다.


그래도 제당골 계곡에는 눈 녹은 물이 조금씩 흐르며 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소문수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3/1 ~ 5/15 기간 동안 패쇄되어 있다.


오늘 따라 등산객도 없고 조용한 눈길이 너무 좋다.


눈 밭에서 먹는 점심은 김치만 있어도 진수성찬이다.


오랫만의 산행에 쥐가 난 다리를 달래가며 내려오는 하산길,
눈길이 미끄럽다. 그래서5月까지는 아이젠과 랜턴을 반드시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


14:30 당골 하산완료. 지난 토요일 보았던 '워낭소리'영화에 나오는 봉화로 향한다.
15:30 봉화 현동온천.요즈음 불경기라 금, 토, 일요일만 영업을 하고 있다.
어딜 가나 지방경제가 침체되어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따뜻한 온천물에 피곤한 다리를 달래고...
온천장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그려져 있는봉화송이 캐릭터가 예쁘다.


17:30 춘양 두네 약수터로 닭백숙을 먹으러 갔지만,
지난 해 봉화지역 집중호우 피해 탓인지, 불경기 탓인지,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식당문은 잠기고.. 이 곳 산촌식당에서 끊여주는 녹두넣은 닭죽이 참 맛있는데..
생각하니, 배는 더 고프고, 밥 먹을 곳은 없고.. 이리저리 둘러본다.

건너편 산언덕 숲속에못보던 큰 건물이 보여서 올라가 보니,
봉화군에서 춘양목(금강송)산림 체험관을짓고 있는데, 여기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18:00 뒷편 웅장한 산세 속에 금강송만 그득한데, 아직은 겨울이 남아 있어, 산속에서 바라보는 해는 벌써 서산에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