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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문장대

俗離山 文藏臺

대한민국 팔경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백두대간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줄기 가운데 위치한 산으로,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신라시대에 고운 최지원 선생이 속리산을 찿아와 남긴 詩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道不遠人 人遠道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으나 사람은 도를 멀리하고,

山非離俗 俗離山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으나 속세는 산을 떠나는구나.

문장대(文藏臺)는 큰 암봉(岩峯)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속에 감추어져 있다하여 운장대(雲藏臺)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 때 꿈속에서 어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가서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산을 올라보니 큰 바위 정상에 오륜삼강(五倫三綱)을 명시한 책 한권이 있어,
세조가그 자리에서 하루종일 글을 읽었다 하여
문장대(文藏臺)라합니다.

산행일시 : 2009. 3. 28 (토요일)
산행경로 : 법주사 → 세심정휴게소 → 문장대 (총 산행거리 : 12Km )
산행시간: 6시간 50분 (11:10 ~ 18:00 )
날씨 : 약간 춥지만 양지쪽은 따뜻했던 날
11:10 산행시작. 법주사 가는 길에 걸린 연등 사이로멀리묘봉이 보입니다.

11:30 법주사 갈림길(법주사 - 5.9Km→ 문장대)
12:10 세심정휴게소 갈림길 (↖문장대 3.2Km, ↓ 법주사 2.7Km, 천왕봉 3.1Km ↗ )
"문장대 길 절반이라 딱 한잔하고 가는 집 洗心亭"이라고,

우리도 그냥 갈 수 없어
오징어와 싱싱한 파를 듬뿍 넣어 금방 구운 해물파전에 솔잎 막걸리 한 잔씩하고,

12:50 용바위골 휴게소.
등산로옆으로는 현호색과 노랑제비꽃이예쁘게피어 있었습니다.

15:00문장대 고갯길에 올라서니 제법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문장대 0.2 Km, 천왕봉3.4 Km → )

15:10 문장대(해발 1,054m)
디카 케이스가 잘못 열려건전지 하나를잃어버리고건전지를 빌려 찍었습니다.

15:30 하산시작.
문장대를 내려오며 바라다 보는 속리산 백두대간 능선, 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18:00하산 완료.

속리산을 떠나기 아쉬운 마음을 최지원 선생님의 詩를 흉내내며 달래 봅니다.

我行俗離山 山非離俗我

與友俗離山 靑松又白雲

우리는 산을 떠나 속세로 향하는데, 산은 우리를 떠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한 속리산은 푸른 소나무와 흰구름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