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거일 매일 매일 비가 오네요.. 아무리 장마철이라지만 파란 하늘 보기가 어렵습니다.
지난 주말은산행을 하느라 미루었다가... 며칠 전 잠시 비가 멎은 사이에 캤는데 밭이 너무 질어 혼났습니다.
둘이 장화를 신고 캐보니 올해 너무 가물어.. 마늘도 잘고.. 일곱접 조금 넘을까.. 수확이 기대에 못 미칩니다,
그래도 동네사람들이 캐는 걸 보고.. 마늘값 비싼데 돈 벌었다고 합니다. 손이 흙투성이라 마늘캐는 사진도 못 찍고..
마늘 캐고 난 자리에 다시 콩(백태)을 파종하든가, 옥수수 모를 모종할까 하여 마늘 캔 자리에 거름을 뿌려 두었습니다.
그사이에 길가 울타리쪽에 심어놓은 백일홍과 채송화가 여러가지빛깔의 꽃을 피워 울타리를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감자밭은말 그대로 벌레 투성이.. 무당벌레의 천국입니다.
성한 감자잎이 하나도 없습니다. 농약도 사용 안하고 잡기도 귀찮아 그냥 두었더니.. 무당벌레 일가친척이 다 모였습니다.
땅 속의 감자는 어떨까 하고 조금 캐 보았습니다.
벌레들이 잎만 갉아 먹고 땅 속 감자는 멀쩡합니다. 감자는 뿌리가 아니고 줄기라고 하던데.. 그걸 몰랐나 봅니다.
감자 품종은 '남작'으로 쩌 놓으면 분이 납니다. 보통 반찬용으로 재배하는품종은 '수미'라고 꽃 색깔부터 조금 다릅니다.
혼자서 감자 캐는 사이에 슬쩍.. 백일홍 등 꽃사진만 찍고 돌아다닙니다. *^^
서너가지 색깔의 꽃에서 씨를 받아서 뿌렸는데.. 더 많은 색깔의 백일홍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피어납니다.
채송화도 저절로 씨가 떨어져 해마다 여러가지 색깔의 꽃을 피웁니다.
호박꽃도 꽃인데..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작은 화단 쪽에는 도라지 꽃이 서너송이 피었는데 보라색도 있고..
흰색 도라지 꽃도 핍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같은 씨에서 꽃들은 어떻게 여러가지 색깔로 피는지 궁금해 집니다.
장마철 심한 습기에.. '하늘말나리'가 한송이라도 꽃을 더 피우려 하는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비가 너무 와 땅이 물컹거릴 정도로 질어서, 똑바로 하늘을 보지도 못하고 쓰러지는 것을 나뭇가지로 받혀 주었습니다.
지난 겨울 심한 한파에 몇가지만 남은 복분자 열매도 잠시 비가 멎은 틈을 타서 꽃처럼 예쁜 색깔로 물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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