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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가을산행

 


▶ 산행경로 : 뱀사골(반선)산행시작 - 9km→ 화개재 - 4.2km→ 연하천대피소- 3.6km→
                 
벽소령대피소 -1.1km → (구벽소령야영)
- 5.2km→ 세석대피소 - 6.5km →
                  백무동 하산(총산행거리 : 29.6km)

▶ 총산행시간(야영시간제외) ; 18시간20분
                  1일차:10시간30분 (08:30 ~19:00)
                      2일차: 7시간50분 (07:00 ~14:50)
▶ 날씨 : 첫날은 조금 흐린 날씨, 둘쨋날은 비가뿌리려 하다가 참아 준 날씨.
            야영시는 초저녁 큰 별 하나와 초생달이 보이더니,한밤중에는 춥다.

▶ 산행일정 :(1일차 산행)

08:30 뱀사골(반선)에서 산행시작.
임도를 따라 30분 정도 올라 가다가,
석실 부근에서 계곡길로 내려 섭니다.



'뱀사골'이란 지명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죽은 곳" 이라는데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10:10 계곡물은 가물었지만,
        숲은깊고,뱀소, 병소, 간장소에는푸른 물빛이가득합니다.

12:40 뱀사골대피소는 노후로 올해 철거 되었고...
        지리산 특산종이라는'지리바꽃'에는 '꽃등에'가 분주하게 날아 다닙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와 비슷한 꽃을 대부분 '투구꽃"이라고 하며.
'돌쩌귀'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리바꽃, 투구꽃, 돌쩌귀 등의 꽃은
생김새가 비슷하여 잘 구분이 안 가는 꽃입니다.
그리고,이 식물들의 한약명칭은 초오(草烏)라는 이름을 공통적으로 쓰며,
세가지 꽃들은 전부 독성이 강하여,
옛날에 사약을 만드는 재료로 썼다고 합니다.)


12:50 화개재 도착, 
        화개재는 옛날 경남의 소금, 해산물과,전북의 삼베,산나물등을 물물교환 하던
        지리산 능선에 있던 장터라고 하니,그
당시 무거운 짐을 지고,
       어떻게 이곳을 오르내렸는지 궁금합니다.

14:30 숲속의 단풍은 밝은 햋빛에 붉은 빛이 눈부시고,


힘들고 험한 산행길에서, 능선길의 헬기장은 '고단한 여정'의 '아름다운 쉼터'입니다.



15:50 연하천대피소 도착.
        식수를 보충하고, 육포로 허기를 달래며 다시 험한 능선길을 지나,
17:10 형제봉(해발 1,452m)에 이릅니다.
17:50 벽소령으로 가는 길목에서 뒤 돌아 보니,
        서쪽 하늘 한구석으로 노을빛이 걸려 있습니다.

18:00 벽소령대피소, 뱀실샘으로 내려가 식수를 가득 채우고,
18:30 더 어둡기 전에 잘 곳을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구벽소령까지는 1.1km, 날은 점점 어두워 지고...
        모두들 아무 말 없이... 발길을 재촉합니다.

19:00 구벽소령(해발: 1.375m)에 도착하니 짙은 어둠이 깔리고...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야영 준비를 합니다.



20:00 각자 간단히 식사하고 모여 앉아, 특별히 준비해 간 산머루주로 건배하고,
        팩소주도 몇 잔 마시고 나니,피로가 조금은 풀립니다.
21:00 내일의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2일차 산행)

05:00 등산객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더니,
05:40 누군가"일어나 집에 가자" 하는소리가크게 들립니다.
06:00 날은 점점 밝아오지만...점점 추워집니다.
        아침도 계란등으로 간단히 마치고,다시 배낭을 챙겨서,
07:00 2일차 산행 시작,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하산할 생각입니다.
        (구벽소령 → 세석대피소 5.2Km,→ 백무동 11.7km)

07:45 선비샘. 샘물 한잔에 가슴까지 시원합니다.

08:35 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단풍으로물 들어 있습니다.

08:50 칠선봉(해발 1,558m,→ 세석 2.1km )
       비가 조금씩 뿌려 고어자켓을 입으면 그치고..
       몇번 하더니,하산때까지 참아 줍니다.


09:25 시야가조금 맑아지면서, 남서쪽 구례방향으로,
        섬진강으로 이어달리는 첩첩능선이 멋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09:35 연하천으로 가는 계단 등산로를 거의 올라서자,
        북
쪽으로 보이는 남원방향은 운해(雲海)로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09;50 능선위로올라서 되돌아 보면, 바위봉우리는단풍으로 절경을 이루고,



동남쪽인 경남 하동 방향의 전망 또한 일품입니다.



10:00 영신봉(해발 1,651m)을 넘어서자눈앞에 펼처지는 세석평전!
        드
넓은 산야가 더 없이 아름답습니다.



10:20 세석대피소에서 식수를 다시 보충하고, 한신계곡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11:20 하산을 시작해 한시간정도는 크고 험한 바위길로경 사도 심합니다.
11:50 계곡을 건너가는 다리가보이는데.. 계곡 건너 부터는내려갈만 합니다.
12:30 계곡 물가에 자리 잡고 점심, 주변계곡의경치가 그만입니다.

13:50 오층폭포를 지나, 10분정도 더 내려가니,
        '가내소 폭포' 의 깊고 푸른 소가 보입니다.

'가내소'는 옛날 한 도인(道人)이 수행 12년 째 마지막 수행으로,
가내소 양쪽에 밧줄을 묶고 눈을 가린채 건너 가다가.
리산 마고할멈 셋쨋달인 지리선녀의 유혹으로 물에 빠지자,
"에이~ 이제 나의 도(道)는 실패했다.
나는 이만 가네..."하고 떠났다 하여 '가내소'라고 합니다.



가내소를 뒤로 하며, "우리는 멋진 산행의 꿈을 이루었다.
우리도이만 집으로 가네..."하고 지리산을 내려와,

14:50 백무동으로 무사히 하산을 완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지리산의 가을을 노래해 봅니다.

" 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
지리산의 가을은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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