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 우는 청령포 / 심수경
1.왕관을 벗어놓고 영월땅이 웬말이냐 3.동강물 맑은 곳에 비춰주는 달을 보고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으로 물러나 있다가 판내시부사(判內侍府事) 홍득경(洪得敬) 등 군사 50명의 호송 속에 서울 광나루에 있는 화양정을 출발하여 일주일만에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에 도착하였다. 밤이면 피를 토하듯이 처절하게 울부짖는 두견새의 울음소리와 밤새도록 끊일 줄 모르고 흐르는 두 사람의 애절한사랑 이야기에 눈시울을 적시곤 한다.
부인 정순 왕후가 있는 한양을 바라보며 애절한 시를 읊었다. 단종이 이 누각에서 외롭고 슬픈 심정을자규시에 담아 읊었던 것이기에자규루라고부르게 되었다. 단종의 그 유명한 어제시는 다음과 같다.
子規詞 (자규사) 月白夜蜀魂啾含愁情依樓頭 달 밝은 밤에 두견새 울어 시름겨운 사람 다락에 기대었소 네 소리 없다면 내 시름 잊으련만 子規詩 (자규시) 一自寃禽出帝宮孤身雙影碧山中 원한맺힌 새 하나 궁궐을 떠난 뒤로 외로운 몸 짝그림자 푸른 산중에 헤매도다. 假眠夜夜眠無假 窮恨年年恨不窮 밤이 가고 밤이 와도 잠들길 바이없고 해가 가고 해가 와도 원한은 끝이 없구나 聲斷曉머殘月白 血流春谷落花紅 두견소리 그치고 새벽달 서산에 흰데 두견이 토해 흘린 피, 봄산골의 꽃잎 같이 붉구나 天聾尙未聞哀訴 何奈愁入耳獨聽 하늘도 귀 먹어서 저 하소연 못 듣는데 어찌타 수심 많은 내 귀에는 이다지도 밝게 들리는고
※ 청령포에 관한 글과 사진은 인터넷에서 수집하여 다시 편집한 것이며, 자규시에 관한 글은 영월 박영국氏가 엮은 '영월을 찿아서'(경성문화사 발행)의내용을 인용(引用)한 것입니다. ※ '두견새 우는 청령포'를 노래한 가수 심수경은고개 넘어 덕포에 살던영월사람으로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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