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태백산 철쭉산행
2016 태백산 철쭉산행..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백산 철쭉을 만나러 며칠 전부터 산행 차비를 하고,
태백산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서,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뜬 시야가 맑은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 일찍 텃밭에 나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동안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있던 하늘이 더없이 맑다.
상추, 오이 등 채소에 물을 주다 말고 집으로 돌아와 서둘러 아침을 먹고 배낭을 챙겨 그냥 출발이다.
※ 당일 기상 참고 자료
대기의 흐름이 원활해 대체로 청명한 대기상태를 유지(전국 ‘보통’ 단계)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오존 보통, 자외선 좋음, 황사 좋음
2016.06.02. 강원도 기준, 케이웨더
* 태백산(정상) 기상청 일기 예보 (09~12시;구름 조금, 12~18시;구름 많음)
정상 기온; 14~16℃ 풍향/풍속; 북서, 북동풍 4~6m/s 습도; 30~50%
▶ 산행일시 : 2016. 6. 2 (목요일) * 산행인원 : 2 명
▶ 산행경로 : 유일사입구 - 4.0Km→ 천제단 - 1.1Km → 망경대 갈림길 - 0.9Km →
망경대 - 1.8Km → 반재 - 2.2Km→ 당골광장 (* 총 산행거리 : 10km)
▶ 산행시간 : 6시간 40분 (09:30~16:10) * 사진 촬영 및 점심 식사시간(30분) 포함
▶ 날씨 : 아침에는 구름 한 점 없이 맑다가 점점 구름이 모여 오후 흰 구름이 피던 날 (산행기온 : 19~21℃)
▶ 산행일정 : 08:00 영월 버스터미널 출발 → 09:20 유일사 입구 도착.(영월→태백 시외버스 요금; 7,600원)
09:30 산행 시작 (당시 주차장 기온 19℃, 천제단까지 4Km →)
09:40 오늘은 전나무 숲 앞 유일사 갈림길에서 큰 길을 따라 올라간다.
10:40 유일사 쉼터 도착 (↙ 유일사 매표소 2.3Km, 천제단 1.7Km ↗).. 쉼터 벤치에서 간식 타임.. *^^
유일사 능선길에 철쭉의 분홍빛이 보이며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피기 시작한다. *^^
11:45 망경대 갈림길 도착. (← 유일사 매표소 3.3Km, ↙ 망경대 0.6km, 천제단 0.7Km→)
주목들도 연분홍 철쭉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날씨가 좋으니.. 주목도 더 멋스럽다. *^^
하늘도 점점 예뻐지고, 저 멀리 함백산도 또렷이 보인다.
맑은 하늘과 흰 구름.. 거기에 연분홍 철쭉이 어울리니 정말 예쁘다. ㅎ
오늘 날씨가 정말 좋다고 신이 났다.
맑아진 공기에 주목들도 더 건강해진 것 같다. *^^
배낭 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자동으로 같이 인증 샷!
12:10 장군단(將軍壇)에 이른다.
장군봉(해발 1,567m)은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천제단(해발 1.560.6m) 보다 조금 높으며
천제단(天祭壇)의 중앙 제단인 천왕단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정도 거리에 장군단이 위치하고 있다.
장군단(將軍壇)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만들어진 태백산 천제단(天祭壇) 3기(基)의 제단 중의 하나로,
중앙부에 있는 천왕단으로부터 북쪽 300m 지점에 위치하며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장군단 제단의 모습..
장군봉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 멀리까지 보이는 전망이 시원하다.
장군봉에서 천제단(천왕단)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장군단에서 천왕단으로..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따라 걷는 것 같다. ㅎ
평일이라 산행객이 그리 많지 않아 비교적 조용한 편이고..
철쭉 개화 시기도 잘 맞추어 온 것 같다. *^^
햇볕에 시들해진 털진달래... 빛깔이 참 곱다. ㅎ
고사목(枯死木)이 된 주목과 철쭉이 어울린다.
오늘따라 문수봉이 더 까깝게 보이고.. 멀리 남동쪽 봉하 석포 방향으로 달바위봉도 보인다.
'봉화 마이산'이라고도 불리는 달바위봉(月巖峰, 해발 1.092m)은 2 개의 바위 봉우리가 마이산을 꼭 닮았다.(*3배 줌)
장군봉을 배경으로.. 전속 모델이 한 명뿐이라.. 찍는 사람만 계속 찍는다. ㅎ
천제단에 이르기 직전.. 장군봉을 한 번 더 되돌아본다.
철쭉의 분홍빛이 물든 장군봉 능선.. 다시 보아도 멋있다. ㅎ
12:35 천제단(天祭壇, 天王壇. 해발 1,560.6m)에 이른다.
천왕단(天王壇)에는 대종교에서 단군을 모신 장소로 성역화하는 과정에서 세운 것으로 알려진 비석이 있다.
* 비석에는 붉은 글씨로 '한배검'이라 새겨져 있다.
'한배검'은 대종교에서 단군을 높여서 부르는 표현이며, 검(儉)은 단군왕검을 가리키는 말임.
* 제단에 술잔과 통이 몇 개 놓여 있는데.. 막걸리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조금 자제하면 좋겠다.
삼각점이 있는 이곳에 서기를 좋아하지만.. 서있는 폼은 늘 어색하다. ㅎ
천제단(天祭壇)은 천왕단(天王壇)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下壇)의 3기(基)로 구성되어 있으며,
높이 24m 둘레 27m 너비 8m의 원형제단으로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여졌으며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이다.
산 정상부에 이 같은 규모의 제단이 있는 곳은 태백산이 유일하다. 정확한 제작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문헌과 구전에 의하면
신라, 고려, 조선, 구한말에도 지역 수령과 백성들이 이곳에서 천제를 올렸다고 한다.
지금도 매년 개천절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와 칠성기를 꽂고 주변에는 13천기(天旗)와 28 숙기(宿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1991년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됐으며, 강원도민체육대회의 성화가 채화되는 곳이다.
천제단을 한 번 더 둘러보는데..
큰 새 한 마리가 천제단을 맴돌며 날아다닌다.
우리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밥 먹을 자리를 찾고 있다. *^^
옛 사람들은 태백산(太白山)을 ‘한밝뫼’라 했다. ‘한’은 ‘크다’, ‘밝’은 ‘밝다’, 뫼는 산이니 그대로 풀면 ‘크고 밝은 산’이다.
천제단에서 내려서.. 문수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12:50~13:20 점심 식사.. 텃밭에서 뜯어온 싱싱한 상추, 쑥갓 쌈에.. 더덕구이, 손두부, 견과멸치조림 등 푸짐하다. ㅎ
잠시 잠깐 햇볕이 뜨겁더니.. 다시 구름이 가려주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부쇠봉에서 이어 달리는 백두대간이 보이는.. 아주 그만인 장소다.
13:25 문수봉을 바라보며.. 하단(下壇)으로 내려간다.
부쇠봉에도 분홍빛이 보이고..
산 아래쪽도 철쭉이요..
오른쪽 산비탈에도..
왼쪽에도.. 사방 철쭉이 한창이다. ㅎ
햇볕이 강한 곳은... 철쭉 색감도 더 짙은 것 같다.
예쁘다..
환한 햇빛에 철쭉도 눈부시게 화사하다.
더 할 말이 없다..
장소에 따라 조금 희게 보이는 철쭉도 있고..
말 그대로.. 철쭉 축제다. ㅎ
13:50 부쇠봉 기점 이정표 (← 문수봉 2.2Km, 백두대간 ↗, 천제단 0.8Km →)
지난해는 백두대간 방향으로 부쇠봉을 갔었는데.. 오늘은 문수봉 방향으로 간다.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키는.. 주목의 자태가 고귀하게 느껴진다.
태백산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들이 산자락에 펼쳐져 있다.
평균 나이 200년(30~920년)의 살아있는 주목만도 2800여그루라고 한다.
큰앵초가 보이는 인근 숲 속에.. 미리 준비해 온 어린 주목 몇 그루를 심어 놓았다.
예쁜 큰앵초들과 어울려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14:20 부쇠봉 갈림길 이정표(11-1)를 새로 만들어 놓았다. (← 문수봉 2.0Km, 부쇠봉 0.1Km ↗, 천제단 1.0Km →)
전에는 이곳에 이정표가 없어 부쇠봉 찾기가 어려워 그냥 문수봉 방향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쇠봉갈림길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약 100m를 더 가면..
14:28 망경대 갈림길에 이른다. (← 망경대 0.9Km, 천제단 1.1Km ↖, 문수봉 1.9Km →)
산 허리길에서 망경대가 건너다 보인다.
망경대로 가는 이 코스는 한적한 편으로, 간간이 큰앵초가 예쁘게 피어있고 철쭉도 반긴다. *^^
14:58 망경대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샘물이라는 용정(龍井).. 시원한 물맛에 생수통 3개를 다시 채우고..
용정(龍井)은 우리나라 샘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발 1,470m)하고 있다.
동해에 떠오르는 햇살을 맨 처음 받는 샘이어서 ‘하늘 아래 첫 샘’이라 불린다.
예나 지금이나 천제(天祭) 때 쓰는 정화수는 이곳 용정에서 길어 올린다.
원래 용정은 ‘용정각’에 있는 우물인데 물길을 좀 더 길가로 내어 지금처럼 꾸몄다.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 망경대 측의 배려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15:00 망경대를 지나면서 산행 속도를 빨리한다. 지금부터는 등산로도 넓고, 열차 시간도 여유가 없다.
산사다 보니 사람들이 ‘망경사’로 부르지만 ‘망경대(望鏡臺)’가 맞다. 함백산 석남원(정암사)에 머물던 자장율사는
어느 날 문수보살이 태백산 봉우리(지금의 문수봉)에 석상으로 화현한 것을 보고 천제단이 있는
지금의 영봉(靈峰) 아래 망경대를 지었다.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탔고 1956년께 묵암 스님이 중창했다.
전각이며 요사가 길 따라 쭈욱 늘어서 있다. 산줄기를 헤치고 싶지 않았던 게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15:35 반재 도착.. 쉬지 않고 초콜릿바 등으로 이동식.. 부지런히 당골계곡을 지나..
16:10 당골 광장으로 하산 완료 (당시 기온 21℃), 즉시 택시로 이동 (택시 요금 8,000원),
16:25 태백역 도착, 16:39 태백역 출발.. 17:52 영월역 도착. (태백→영월 기차요금 : 3,800원)
※ 아래는 산행 전날, 텃밭 화단에서 태백산에 옮겨 심을 주목을 미리 준비해 놓은 사진으로,
주목은 5~6년 생 정도로, 모목(母木)에서 떨어진 씨에서 자연 발아된 토종의 주목 수종임.
도립공원 27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
- 출처: 환경부 보도자료 (자연보전국 공원생태과, 배포일시 2016.04.15, 총17매)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불리는 태백산.
국립공원 21개소가 있는데, 아쉽게도 국립공원에 속하지 못하고 여태껏 도립공원 자격이었다.
(1989.05.13 강원도 고시 제60호에 의거, 강원도 도립공원으로 지정)
그런데 마침내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
2015.04.15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해 국립공원 지정을 확정했기 때문.
그간의 경과를 살펴보면...
강원도가 199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공원 승격을 요청했다가, 일부가 규제지역이라는 이유로 자진 철회.
2015.04.09 강원도가 태백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재건의.
환경부가 주관이 돼 계획안을 마련, 지역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고, 관련 지자체 및 관계 부처 협의를 거침.
2015.04.15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해 국립공원 지정을 확정함.
이후 환경부에 관보로 고시하고, 태백산국립공원 관리준비단을 구성, 운영.
8월 22일 국립공원 개원에 맞춰 태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국립공원 공식 지정일은 2016.08.22
광복 71주년, 그리고 22번째 국립공원이라는 점을 기념.
공식 지정일은 2016.08.22로 결정함.
※ 위 국립공원 승격 내용은 인터넷 검색 자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