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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子 화장실에서..
봉래산과 인동
2009. 2. 22. 16:03
동강다리 건너, 읍내에 있는 한 남자 화장실,
큰일 보는 데는 두 칸,
그 중 한 칸에 들어가 앉아 막볼일을 보는 참인데,
옆 칸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말을 걸어온다.
"안녕하세요?"
된장~~ 화장실에서 일 보는데먼 인사는?
혹시 휴지라도 달라고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대꾸한다.
"네, 안녕하세요?"
그랬더니, 옆 칸에서 바로 대답한다.
"네, 식사는 하셨습니까?"
진짜 된장할...
똥 싸는데 밥 먹는 이야기 하는 건 또 뭐이여!
그래도 한번 대답 했으니, 안 할 수도 없고...
"예, 방금 먹었습니다. 그쪽에 계신 분도식사는 하셨습니까?
그랬더니 옆에서 기상천외한 대답이 나오는데...
"죄송합니다. 이만 전화 끊어야 겠습니다.
옆칸에서 어떤 미친 녀석이 자꾸 내 말에 대답을 하네요..."
..... ? ? ? .....
"아니? 가마~이보니...
야들그 덕포 살던 그 쌍둥이 형제 아이래요..?."
"왜 아니래요" .....흐 흐 흐.....
"아이구 야~ 이거 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네.."
"근데 저늠의 개는왜 땅을 치고 저러구 자빠졌대요?"
"걸 내가 으찌안데요" .....흐 흐 흐 .....
"그지말고 아애 한 번 크게 우서 바요"
"아랏써요 자~ 돌리고 돌리고~ 아~싸" ..... 푸 하 하.....
"아이구~진짜 배꼽 잡겠네요...아이구 배 아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