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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큰딸 시집 가던 날

봉래산과 인동 2010. 5. 23. 15:45

2010년 5월 22일 (음 4.9) 토요일 오후 1시,친구 큰딸이 시집 가던 날은....
소망과 축복속에서 두 사람이 하나가 된 뜻 깊은 날이였습니다.
예식장 2층 축복실은 미리와 기다리는 하객들로 입구부터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고...

하객들을 맞이하던 친구와 부인은 동창친구들이 갑자기 나타나자 어리둥절하면서도 몹시 반가워 하였습니다.

신부대기실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앉아 있는 예쁜 신부룰 보자.. 몇 년 전 큰딸 시집 보내던 생각이 다 납니다.

신부대기실 까지 찾아 온 신랑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입니다.

서울에서 온 친구들이 함께 자리에 앉아 오랫만에 만난 이야기도 나눕니다.

젊은 사회자가 예식이 시작됨을 알리니...

양가 어머님이 화촉을 밝히기 위해 단상으로 올라갑니다.

신랑 어머니가 먼저 화촉을밝히자.. 신부 어머니도서툰 솜씨로 촛불을 모두 밝힙니다.

신랑이 힘찬 발걸음으로 입장하자..,

신부도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신랑을 뒤딸아서 빠른 발걸음으로 입장을 합니다.

딸을 시집 보내기가 섭섭한 듯... 신랑신부가 단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한참을 서서 지켜 봅니다.

신랑, 신부 두사람은 마주보고 서서 사랑의 인사를 나누고...

하객들은 목사님의 주례로 찬송가 28장을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마음속으로 사랑을 다짐하는 듯... 예쁜 모습입니다.

신랑신부를 바라보는 친구와 부인의 뒷모습에서... 큰딸을 시집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전해옵니다.

결혼해서 둘이 다투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라는 주례 목사님의 말씀이 계속되고...

둘이 다툴일이 없을 것 같은 신랑신부는... 그래도 다소곳이좋은 말씀을 귀담아 듣고있습니다.

신랑 부모님은 두사람의 행복을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주례 목사님의 말씀이 이어지는 동안... 하객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한사람도 졸지 않고.. 목사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있습니다.

성경책에 손을 얹고.. 성혼기도에 이어...
신랑신부 두 사람이 힘찬 목소리로 평생을 함깨 할 것을 큰소리로 언약합니다.

정열적인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한 축가는... 멋스럽게 정말 잘 불렀습니다.
축가에 이어 모두 함께 찬송가 605장을 부르며.. 베토벤의 환희의 멜로디로 혼인을 찬송합니다.

축하케익의 촛불을 끌 때, 신랑의 촛불이 잘 안 꺼지자 신부가 대신 불어 꺼 주었습니다.

신랑신부가 함께 손을 잡고 축하케잌을 나눕니다.

멋진 폼으로 러브샷도 하였습니다.

먼저, 신부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고...

신랑부모님께도 두 사람이 함께 정중하게 인사를 올립니다.

신랑신부와 함께 양가부모님들이 하객에게 인사를 드리려고 단상 앞으로 모여 섭니다.

신랑이 케익의 촛불을 잘 끄지 못하여 신부가 대신 끄게 하였다고...
사회자가 만세삼창을 시켯는데.. 신부는 은근히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신랑신부가 함께 하는 새로운 발걸음도 빨라지고..

소중하고 힘찬 내디딤을 시작한 신랑신부는 마냥 좋습니다.

예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별관 피로연장으로 향하는데... 하늘의 축복인양 보슬비가 나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먹어야 삽니다.

조금 후, 신부 아버지도 피로연장으로 와서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구 총무가 친구들을 대표하여 축하주 한 잔을 권하고...
대구에 사는 여자동창이 자리를 같이하여 더욱 좋았습니다.

시끌벅적.. 흥겨운 잔치집 분위기 속에 신부 어머니가 하객들에게 인사를 다닙니다.

피로연도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는데.. 홍일점인 친구가 젤 인기입니다.
서울 회장님이 얼굴이 받혀 준다며.. 자기 옆에 서라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하나, 둘 셋 하고...

이제는 섭섭하지만 헤여져야 할 시간..
서울회장님이 버스로 가는 사람 차비도 주고, 여자동창 택시비도 주고.. 그럽니다.

의리의 사나이 두 친구가 여자동창을 배웅하고옵니다. 학교 다닐 때 부터 의리 있던 친구들입니다.
비도 그치고.. 오늘 큰딸 시집 보내는 친구 덕분에 대구 구경도 하고...
의리의 친구들도 만나보고.. 대구 사는 여자동창도 만나보고..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