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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딱벗고...

봉래산과 인동 2010. 9. 17. 17:04

    '홀딱벗고 홀딱벗고'

    욕심도, 성냄도 다 버리라고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홀딱벗고 色卽是空
     홀딱벗고 空卽是色

    해바라기 귀에는 "혼자먹고, 너도줄께'
    보조게의 귀에는 "보조게야, 보조게야"
    초록리가 들으면 "웃기지마~" 라고 들리고,
    백호는 술 먹지 말고 "정신차려"라고 들린다고..

    내 귀에는 어떤 소리로 들리려나..
    어떤 생각을 가졌느냐에 따라서..
    세상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지니..

    "홀딱벗고 잘씻어라 홀딱벗고 잘살아라"
    깨끗한 마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잘살라고...

    慾心憤怒皆棄然  욕심분노개기연   욕심도 성냄도 다 버리라고
    赤裸裸唱黑背雇  적나라창흑배호   홀딱 벗으라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每人聽而相異然  매인청이상이연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니
    蒙昧我耳何聽乎  몽매아이하청호   어리석은 내 귀에는 어찌 들리려나..

     홀딱벗고 洗心然  홀딱벗고세심연   홀딱벗고 마음씻고,
     홀딱벗고 好生也  홀딱벗고호생야   홀딱벗고 잘살아라..

    淸淨以心空心然  청정이심공심연   깨끗한 마음으로 모두 비워야,
    便安以心人生也  편안이심인생야   편안한 마음으로 인생산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