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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太白山)의 멧돼지

봉래산과 인동 2012. 3. 8. 19:09

설화(雪花)가 환상적인 태백산(太白山, 해발 1,567m)은 주목과 어우러진 눈꽃이 동화 속의 설경(雪景) 같다.
또한, 적설량이 많고 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하여 겨울에 쌓인 눈이이른 봄까지도 잘 녹지 않고쌓여있다.

▶ 산행일시 : 2012. 3.7 (수요일) * 산행인원 :2 名
▶ 산행경로 :당골광장-2.2km →반재 - 1.7Km →망경사 -0.6Km →주목군락지 - 0.7Km→ 천제단 - 4.4Km→ 당골광장
                 (총산행거리:9.6km)
▶ 산행시간 :4시간 50분(12:10 ~ 17:00) * 점심식사 시간40분 포함
▶ 날씨 :바람은 잔잔하고 하늘이 약간 흐리던 날(산행기온 :5 ℃)
▶ 산행일정 :09:56 영월역 출발 → 11:11 태백역 도착.(기차요금; 3.600원)

11:30 태백터미날에서 시내버스 이용(요금 1.100원) → 11:50 당골주차장 도착.

12:10 당골광장에서산행시작.(표고: 해발 870m, 기온: 5℃)

당골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 평일이라 한적한 편이다.
당골 이름은 예전에 이곳 계곡을 따라 많은 신당(당집)이 있어서 붙여졌다 한다.

13:20 반재도착.(해발 1,200m)

13:20 ~ 14:00 반재 쉼터에서 점심식사.

오늘은 식단이 간단하다. 컵라면과 진공도시락, 후식으로 방울토마토와 오렌지 한 개, 그리고 캔커피 한 통 뿐이다.

망경사에 거의 다 왔다.(해발 1,460m)

14:50 망경사 직전 갈림길에서 유일사 방향, 주목군락지로 가는 산허리길로 들어선다.

늦은 오후 시간이라 다른 곳은 나무에 붙은 눈이 다 떨어졌지만 이 구간은 응달이라 인적도 드물고 설경이 그만이다.

건너다 보이는 함백산의 모습도 장관이다.

오랫만에 만난 겨울풍경에 신이 났다.

15:10 주목군락지 부근 갈림길 도착.

망경사에서 이곳까지는 0.6Km 거리로, 인적이 조금 뜸한 코스다.

주목군락지에서...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朱木)은 태백산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4계절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태백산 정상부근에 자생하는주목은 약 4,000여 그루로 수령을 헤아릴 수 없는 주목들이유구한 세월 태백산을 지키고 서 있다.

15:30 장군봉(해발 1.567m)에 이른다.

문수봉 방향을 바라다 보는데.. "산돼지가 나타났으니 얼른 장군단쪽으로 피하라"는소리가 들린다.

엉겁결에 둘러보니... 정말 커다란 산돼지가 보인다 !!!

새끼까지 어미를 따라왔다 갔다 하니.. 새끼를 거느린 산돼지가 더 사납다는 말이 생각나 얼른 사람들 뒤로 피하고 본다.

사람들 틈에 끼이니 무섭지는 않고, 산돼지도 공격할 자세가 아니라.. 모두들사진 찍기 바쁘다.

겨울철 먹을 것이 없어 새끼들을 데리고 나온 듯 하다.

장군단 앞쪽에서 한참을 어슬렁 거리던 어미가 아래쪽으로 뛰어가자 새끼들도 따라간다.

산돼지를 보고 나더니 겁이나서 둘이서는 못가겠다며.. 동해에서 온 산악회 팀에게 같이 내려가자고 이야기한다.

무사히 산행을 하게 해 달라는 듯.. 모두들 장군단에 절을 하고..

천제단의 한적한 모습에 산돼지가 또 나올것 같아 먼저 나서지는 못하고..

동해에서 온 산악회 팀과 합류하여 천제단으로 향한다.

뒤돌아 보이는 장군봉의 모습.. 산돼지 가족이 저기 어디쯤에 있을텐데..

사진 찍느라 조금 늦게갔더니.. 어서 따라 오라며 신호한다.

15:43 천제단(천왕단)에 이른다.

높이 3m, 둘레 27m, 너비 8m의 천왕단, 산 정상에 이같은 규모의 제단이 있는 곳은 태백산이 유일하다.
천왕단(天王壇)은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여졌으며,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이다.
매년 10월 3일개천절에 이곳에서 천제(天祭)를 지내며,강원도민체육대회 성화가 채화되는 곳이다.

같이 사진 한 장 찍고는..

15:46 사람들을 따라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15:55 망경사 도착.. 이제 안심이다.

16:20 반재에서도 쉬지않고서둘러 내려간다.

16:30 반재밑 당골 3교, 반재 아래 가파른 코스에는 계단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

17:00 당골광장으로 하산 완료, 정상에서 여까지 1시간 15분만에 다 내려왔다. *^^


17:25 당골발 시내버스이용(좌석 1.300원) → 17:50 태백역 도착, 18:23 태백역 출발 → 19:40 영월역 도착.
산에 다니다가 멧돼지를 만나긴 처음인데.. 담부턴 한적한 코스는 둘이만 가지 말자 한다.. 하여간 재미있었다. ㅎ